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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과연 제대로 책을 읽고 있는 것인가라는 생각에 빠져들었던 내 자신에게. 단비같은 존재랄까.

사뿐히. 그가 다가왔다.

히라노 게이치로의 슬로리딩. 책을 읽는 방법.

뭐 아직 다 읽은 상태는 아니지만.
중간중간 생각을 정리하면서 올리려고 한다.
내 생각을 정리하며 천천히 읽어도 죄책감 느낄 필요 전혀 없다는 거. 그 누구도 나를 재촉하거나 감시하지 않는 다는 거 그런 걸 제대로 알았으니까. ㅋㅋ.

일년에 몇권을 읽었다는 수량은 중요하지 않다는 것.
제대로 읽어내고 내것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 더 의미있다는 것.
내가 잊고 있던. 신경쓰지 않았던. 아니 어쩌면 모르고 있던 바로 그 부분을 제대로 알려주고 있는 고마운 책이다.

솔직히 이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인터뷰 몇줄의 글 귀에. 내가 가장 필요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겠구나 싶었다. 요즘 엄청 짜진 교보에서 그 동안 모은 포인트로. 나에게 주는 선물이다 생각하고 구입한건데. 정말 제대로 선물받은 듯.

오늘 퇴근 길에 슬로리딩 실천편을 읽다가 내렸는데... 남은 부분을 지금 자기 전까지 휘릭 읽어버리기엔 좀 아깝다고나 할까. 그냥 내일 퇴근길에 나에게 주는 선물로 천천히 읽어야지 싶다.


책을 어떻게 읽어야 할까?
들어가며 첫번째로 나오는 질문이며 나 또한 해답을 얻고 싶은 부분이기도 하다. 생각해보면 이 책을 사게 된 결정적 계기가 바로 저 질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차분차분. 조근조근. 이렇게 그의 생각을 읽고 있다.

내 자신이 느리다 생각하기 때문일까.
정신없이 지나가는 시간에 더욱더 지쳐가고.
어느 순간엔 빈 껍질만 남게되는 게 아닐까 생각이 종종 들때가 있다.
물론 시안이다 뭐다 일들로 채워가고 또 그만큼 실력도 향상되는 거지만.
그 속도감에서 정말로 원하고 정말고 느끼고 싶었던 것들을 모르고 또 모른채 지나가는 것이 아닐까 싶은.
그런 생각.

그냥 세월이 너무 빠르게 지나간다는 생각이 들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어느날 보니. 나 혼자서 결정을 내려야하고. 어른이 되어야만 하는 나이가 되어버렸으니.
과연 내가 하는 선택이. 결정이. 제대로 생각하고 깊이 있게 하는 것일까.
성숙해야하는데. 아직도 미숙한 나.
저렇게 빠르게 세상은 지나가는데... 그 속도감 속에서 불안감이 엄습할 수 밖에.

근데.
그가 나에게.
느리게 보라고 한다.
물론. 이 사람이 이야기하는 건 독서지만. ㅋ
유일무이한 인생의 여유를 찾아내라는 거.
맛을 음미하고.
생각하며.
깊이 느끼라고.

히히.
면죄부를 받은 느낌이다.
내일 그의 글로 남은 마음을 채우고.
그렇게 천천히. 나를 채워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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