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에 반해 슬로 리딩은 '오 년 후, 십 년 후를 위한 독서'이다. 그것은 오늘, 혹은 내일 바로 효과를 내는 것은 아니지만, 긴 안목으로 보았을 때에는 틀림없이 한 사람의 인간적인 깊이를 더해주고, 진정으로 그의 몸에 꼭 맞는 교양을 제공해줄 것이다.
- p33, 제1부 양에서 질로의 전환-슬로 리딩 기초편
어떻게 보면 독서는 책을 다 읽었을 때 비로소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페이지를 넘기며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고 느낀 것을 앞으로 생활에서 어떻게 살려나갈 것인가? - 독서라는 체험은, 그때 비로소 의미를 지닌다.
-p35, 제1부 양에서 질로의 전환-슬로 리딩 기초편
책을 읽는 또 하나의 기쁨은 타자와의 만남이다. 자신과 다른 의견에 귀를 기울여 자신의 생각을 보다 유연하게 만드는 것, 이를 위해서는 한편으로는 자유로운 '오독'을 즐기고 다른 한편으로는 '작자의 의도'를 생각하는 작업을 동시에 진행해야 한다.
-p65, 제2부 매력적인 '오독'의 권장-슬로 리딩 테크닉편
그 이상으로 깨달은 것은, 어느 한 작가가 쓴 작품의 배후에는 엄청나게 광대한 말의 세계가 펼쳐져 있다는 사실이었다. 그 연결고리가 어느 한 곳만 끊어졌어도 그 작품은 태어나지 못했을 것이다. 말이라는 것은 지구 규모의 매우 큰 지(知)의 구체(球體)이며, 그중 극히 작은 한 점에 빛을 비추는 것이 한권의 책이라는 존재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나의 작품은 여태까지의 문학이나 철학, 종교, 역사 등의 방대한 말의 축적에 의해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리는 책을 서둘러 '앞으로'만 읽어나갈 것이 아니라, 보다 '깊게 읽어야 한다고 발상을 전환할 수 있지 않을까?
-p72, 제2부 매력적인 '오독'의 권장-슬로 리딩 테크닉편
단순히 정보처리 속도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라면 독서는 무의미하다.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것. 이것이야말로 독서의 본래 목적이다.
-p.73, 제2부 매력적인 '오독'의 권장-슬로 리딩 테크닉편
어차피 책을 읽을 거라면 내용을 될 수 있는 한 오래 기억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음미하는 것이 좋지 않은가. 기억에 남는 독서, 인상에 남는 독서를 위해서는 일부러라도 천천히 읽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p.88, 제2부 매력적인 '오독'의 권장-슬로 리딩 테크닉편
한 권의 책과의 만남은 평생에 단 한 번만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생각보다 훨씬 더 길다. '읽고 난 후에 딱 덮어 버리는' 한순간의 독서 대신 '읽고 나서 책장'에 두고 생각하는 독서를 택해 우선은 책을 묵혀둔다. 그렇게 적당한 숙성기간을 거친 후에 다시 한 번 그 책을 손에 들어본다. 그 숙성기간이란 물론 자기 자신의 숙성기간을 말한다.
자기 자신에게 정말로 중요한 책을 오 년 후, 십 년 후에 가끔씩 꺼내 다시 읽어보라. 그 인상의 변화를 통해 우리는 자신의 성장의 흔적을 실감할 것이다. 외관의 변화는 사진이나 동영상이 보존해준다. 그러나 내면의 변화를 실감나게 해주는 것은 책이다. ... 책은 '재독'에 가치가 있다. 읽을 때마다 새로운 발견을 하고 새로운 자신을 발견한다. 책과 그런 관계를 만들 수 있다면, 책은 더없이 소중한 인생의 일부가 될 것이다.
-p.91, 제2부 매력적인 '오독'의 권장-슬로 리딩 테크닉편
인간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계속 변화한다. 사물을 보는 방법도 바뀌고, 사고방식도 바뀐다. 그것은 잘못된 것이 아니다. 같은 책을 몇 년 후에 읽고 그에 대한 자신의 감상이 바뀌었다면, 그만큼 자신이 변했다는 것이며 그 몇 년 동안에 의미가 있었다는 것이다. 감상은 한 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살아 있는 한 몇 번이고 갱신되는 것이다.
-p.152, 제3부 동서고금의 텍스트를 읽다-슬로 리딩 실천편
독자 역시 읽다가 지쳤을 때는 당연히 책을 덮어야 한다. 억지로 읽으려고 해봤자 절대로 머리에 들어오지 않는다. 들어오기는 커녕, 피로와 불쾌감은 내용 자체를 왜곡시켜버릴 것이다.
-p.198, 제3부 동서고금의 텍스트를 읽다-슬로 리딩 실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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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얽힌 것 같으면서도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이상하네 ㅋㅋ
니말을 듣고 생각하니 ㅎㅎ 좀 웃기긴 하다 ㅎㅎ
막상 읽다 보니까 제대로 읽는 가에 대해서 의문이 들 때. 딱 좋은 책이더라구. ㅋㅋ.
책 제대로 잘 읽는 법이라든지.
남의 말 제대로 잘 듣는 방법이라든지.
정말 배워야 할 건 제대로 가르쳐 주지도 배울 생각도 안했던가 아닌가 싶더라.
아~ 이 작가 모델이랑 결혼만 안했어도... 흑흑
딱 이상형인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