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절주절. 글을 올리는 거 보니. 낼 출근이구나.
방청소 한답시고 이것 저것 정리하다 보니. 벌써 2일이라는 시간이 훌쩍 사라져 버렸다.
뭐. 이 방이라는 결과가 있으니까. 그리 허무하지는 않은 이 기분. ㅋㅋ
여튼. 작업할 것을 깜빡 하고 있다가 9시가 넘어서
주섬주섬 어제 산 씨앗을 꺼내 정성스레 솜 깔아주고 사진을 찍었다.
분무기로도 칙칙. 물도 잘 뿌려줬다구.
과연 이 점들에게서. 새 생명들이 잘 돋아날까...
지금 스텐드 옆에 나름 모셔두고 있는데.
지난 금요일 내 머리 속에 있던 계획 대로라면
이 솜 위에 루꼴라 씨앗이 사뿐하게 올라와 있어야 겠지만.
찾아가기가 애매해서 그냥 인터넷으로 주문하고. (아마 화욜이나 수욜쯤 받을듯. 잘 키워 잡아먹어야지. 어흥!)
이 솜 위에는. Don't touch me. 나를 건드리지 말라는 봉선화 씨앗들을 사뿐히 올려놓았다.
동글동글한 것들이 나름 귀엽다. 각자 개성도 강하고(ㅋ)
정말 싹이 자라날까도 궁금하고.
이 씨앗을 지켜보면서 드는 생각이. 나 이외의 생명에 너무 무관심 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
날개가 있던 다리가 많던. 다리가 없던. 털이 온몸에 나던 단단하던. 나름대로 일생을 살아가고 있을텐데.
그냥 살충제로 칙칙. 그들의 인생을 끝내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벌레가 정말 싫긴 싫다)
난 내 일에만 치여 이런 모든 세계들을 잊은 채 허우적 거리는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
역시 집에 있으면 생각만 많아 지는구나. 행동은 안하면서. ㅎㅎ
이제 낼 부터 다시 내 일부분으로 돌아간다.
물론 지금도 나도 내일의 나도 내 자신이다. 좀 다르다 해서 움찔거릴 필요도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지.
나름 즐거움을 찾아보자고.
여튼. 선화야. 꿈틀꿈틀. 귀엽게 잘 자라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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