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베이르트의 디자인 에세이
Seventy-nine Short Essays on Design
Michael Bierut
책에 대한 분류를 sense와 sensibility 중 어떤 것으로 해야하나.
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뭐 분류라는 건 내 주변환경과 그당시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 그 사이에서도 수없이 바뀌기도 하니까.
그리고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나누는 것이라는 거. 그 자유를 누리는 것이겠지.
내가 읽는 책들을. 간단하게 딱 두가지 범주로만 분류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뭐 이래저래 각설하고.
출장가기 전에 독일 여행책 사러 교보 갔다가 우연찮게 발견한 책으로.
핸드폰에 뿅뿅 입력해놓고 바로 주문... 그 이후엔. 역시나 싶을 정도로 책장에 고이 모셔두기만 했었다.
역시. 갖고 싶다는 충동과 읽고 싶다는 충동은 내 안에서 항상 함께 움직이지는 않는 모양이다.
지금 역시 교보 장바구니에는 갖고 싶은 충동의 책들이 살포시 대기하고 있고.
소유하였으나 아직 읽고 싶은 충동을 이끌어 내지 못한 책들도 저리 대기를 하고 있구나. ㅋ
여튼. 디자인에 관한 다른 생각들을 알고 싶다는 충동(!)으로 집어 들어 출근길과 퇴근길에 400여 페이지의 두툼한 두께를 자랑하며 읽었다. 대부분의 디자인 관련 서적과 달리(올칼라에 무거운 종이 거기다가 더 무거운 양장제본) 텍스트로 이루어진 정말. 에세이집이다. 읽다보니 http://DesignObserver.com 에 있던 posting들이였다.
웹에서 보던 텍스트와 책으로 읽는 텍스트. 같은 텍스트 인데도 굉장히 다르게 느껴졌다.
뭐랄까.
책을 읽다가 어떤 사건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막히는 경우 즉 글에 공감을 못할 경우. 난 대충 넘어가는 편이다. 그런 사건이 있었나보다. 뭐 이런 반응으로. 그리고 그런 사람이 있었나 보지. 이런 내용으로.
그러나 같은 내용이 웹에 있는 경우라면. 좀 상황이 달라진다. 어느새 여러 창이 내 화면을 점령하고 또 다른 새로운 정보로... 몇번의 클릭과 검색으로 이 사람의 글에 공감하여고 애를 쓰지만. 처음 의도와는 달리 어느새 다른 곳을 넘어가버리는 것이 다반사다.
뭐 이것이 텍스트와 하이퍼텍스트의 차이겠지.ㅋ.
얼마전 신문에서 봤던 '휘어지는 전자책'이 기존 책의 개념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하지만.
과연 과학 기술이 그 외형을 그대로 가져온다고 해서 그 내면의 모든 것들도 가져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버튼 하나로 일반 텍스트, 하이퍼텍스트 모드. 이렇게 바꿀 수 있겠지만. ㅋ
그 촉감. 그 느낌. 그 감성까지 가져올 수 있을까...
뭐 자연을 좀 더 보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컨텐츠와 디자인 측면에서는 또 다른 전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나는 그래픽디자인에서, 특히 클라이언트를 대할 때 어느 정도 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캐넌의 '회고록'에서처럼 외교관으로부터 유용한 가르침을 얻게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방법론과 전술은 생각과 전략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 외교계의 자명한 이치다." 이 말은 우리 디자이너들이 염두에 둬야 할 요소들의 상호작용을 다른 설명들 못지않게 잘 설명해준다. p.101 / 조지 케넌 그리고 형태와 내용 사이의 냉전
우리는 우리의 삶을 이것저것 구분하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그래픽디자이너는 메시지를 가지고 일을 하고 메시지는 의미가 있다. 우리는 메시지를 내놓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런 생각이 확실히 약간 위안(과 이득)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여러분이 정말 여러분이 하는 일에 관심이 있다면, 메지시를 내놓는 것뿐 아니라 그것이 어디로 가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p.122 / 그래픽디자이너들은 좌로 정렬?
난 내용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디자이너를 만나본 적이 없다. 그러면서도 "내용이 주가 되도록" 하려면 자기중심적인 창작 활동에서 때로 부족할 수 있는 겸손하면서도 나서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디자이너들은 더 급한 것부터 해결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질 때가 많다. 한 쪽에는 클라이언트가, 다른 한쪽에는 내면의 창작의욕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세상이 요구하는 건 그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내용, 본질, 의미라고 부르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너무나 자주 잊어버리곤 하는 디자인 작업과정의 핵심이다. 이것이 닉 벨이 잘 설명한 이원적 세상 밖으로 나가는 길이다. 이건 세 번째 선택이다. 내용을 선택하라. p.223 / 두 각주 안에 담긴 세상
보기도 좋지만 더욱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이다.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다.
p.312 / 호박색이 아닌 약병에 거는 커다란 희망
폴 랜드에 의하면 훌륭한 로고는 "인지할 수 있는 즐거움과 확실한 의미전달"을 제공해야한다. 물론 그 확실함은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야만 가능해진다. "제품, 서비스, 비지니스, 기업과의 연계성을 통해서만 로고가 어떤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게 된다."라고 랜드는 1991년 그의 글에서 밝혔다. "로고의 의미아 이요가치는 그 로고가 상징하는 대상의 가치를 통해서 나온다." p.314 / 콘텍스트의 신비로운 힘
"일단 조화를 이루고 나서 자신에게 맞게 조절한다."
바로 그거다. 우선 조화-해당 장르에서 수학처럼 명백하게 정해져 있는 기본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것-를 이루고 나서 그걸 자신에게 맞게 조절하는 것이다. 이걸 현재 순간에 자신만이 가진 개성과 능력에 맞추는 것이다.
p.333 / 디자인이론가 윌슨 피켓(1942~2006)
Seventy-nine Short Essays on Design
Michael Bierut
책에 대한 분류를 sense와 sensibility 중 어떤 것으로 해야하나.
좀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뭐 분류라는 건 내 주변환경과 그당시 내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 그 사이에서도 수없이 바뀌기도 하니까.
그리고 이건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으로 나누는 것이라는 거. 그 자유를 누리는 것이겠지.
내가 읽는 책들을. 간단하게 딱 두가지 범주로만 분류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뭐 이래저래 각설하고.
출장가기 전에 독일 여행책 사러 교보 갔다가 우연찮게 발견한 책으로.
핸드폰에 뿅뿅 입력해놓고 바로 주문... 그 이후엔. 역시나 싶을 정도로 책장에 고이 모셔두기만 했었다.
역시. 갖고 싶다는 충동과 읽고 싶다는 충동은 내 안에서 항상 함께 움직이지는 않는 모양이다.
지금 역시 교보 장바구니에는 갖고 싶은 충동의 책들이 살포시 대기하고 있고.
소유하였으나 아직 읽고 싶은 충동을 이끌어 내지 못한 책들도 저리 대기를 하고 있구나. ㅋ
여튼. 디자인에 관한 다른 생각들을 알고 싶다는 충동(!)으로 집어 들어 출근길과 퇴근길에 400여 페이지의 두툼한 두께를 자랑하며 읽었다. 대부분의 디자인 관련 서적과 달리(올칼라에 무거운 종이 거기다가 더 무거운 양장제본) 텍스트로 이루어진 정말. 에세이집이다. 읽다보니 http://DesignObserver.com 에 있던 posting들이였다.
웹에서 보던 텍스트와 책으로 읽는 텍스트. 같은 텍스트 인데도 굉장히 다르게 느껴졌다.
뭐랄까.
책을 읽다가 어떤 사건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막히는 경우 즉 글에 공감을 못할 경우. 난 대충 넘어가는 편이다. 그런 사건이 있었나보다. 뭐 이런 반응으로. 그리고 그런 사람이 있었나 보지. 이런 내용으로.
그러나 같은 내용이 웹에 있는 경우라면. 좀 상황이 달라진다. 어느새 여러 창이 내 화면을 점령하고 또 다른 새로운 정보로... 몇번의 클릭과 검색으로 이 사람의 글에 공감하여고 애를 쓰지만. 처음 의도와는 달리 어느새 다른 곳을 넘어가버리는 것이 다반사다.
뭐 이것이 텍스트와 하이퍼텍스트의 차이겠지.ㅋ.
얼마전 신문에서 봤던 '휘어지는 전자책'이 기존 책의 개념을 바꾸게 될 것이라고 하지만.
과연 과학 기술이 그 외형을 그대로 가져온다고 해서 그 내면의 모든 것들도 가져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어쩌면 버튼 하나로 일반 텍스트, 하이퍼텍스트 모드. 이렇게 바꿀 수 있겠지만. ㅋ
그 촉감. 그 느낌. 그 감성까지 가져올 수 있을까...
뭐 자연을 좀 더 보호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컨텐츠와 디자인 측면에서는 또 다른 전쟁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
나는 그래픽디자인에서, 특히 클라이언트를 대할 때 어느 정도 감각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왔다. 하지만, 캐넌의 '회고록'에서처럼 외교관으로부터 유용한 가르침을 얻게 되리라곤 생각지 못했다. "방법론과 전술은 생각과 전략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이 외교계의 자명한 이치다." 이 말은 우리 디자이너들이 염두에 둬야 할 요소들의 상호작용을 다른 설명들 못지않게 잘 설명해준다. p.101 / 조지 케넌 그리고 형태와 내용 사이의 냉전
우리는 우리의 삶을 이것저것 구분하려 하지만 그건 불가능하다. 그래픽디자이너는 메시지를 가지고 일을 하고 메시지는 의미가 있다. 우리는 메시지를 내놓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그런 생각이 확실히 약간 위안(과 이득)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여러분이 정말 여러분이 하는 일에 관심이 있다면, 메지시를 내놓는 것뿐 아니라 그것이 어디로 가는지도 생각해야 한다. p.122 / 그래픽디자이너들은 좌로 정렬?
난 내용의 중요성을 부정하는 디자이너를 만나본 적이 없다. 그러면서도 "내용이 주가 되도록" 하려면 자기중심적인 창작 활동에서 때로 부족할 수 있는 겸손하면서도 나서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디자이너들은 더 급한 것부터 해결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질 때가 많다. 한 쪽에는 클라이언트가, 다른 한쪽에는 내면의 창작의욕이 버티고 있다. 하지만, 세상이 요구하는 건 그 이상의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내용, 본질, 의미라고 부르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우리가 너무나 자주 잊어버리곤 하는 디자인 작업과정의 핵심이다. 이것이 닉 벨이 잘 설명한 이원적 세상 밖으로 나가는 길이다. 이건 세 번째 선택이다. 내용을 선택하라. p.223 / 두 각주 안에 담긴 세상
보기도 좋지만 더욱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는 디자인이다. 완벽하다고 말할 수 있다.
p.312 / 호박색이 아닌 약병에 거는 커다란 희망
폴 랜드에 의하면 훌륭한 로고는 "인지할 수 있는 즐거움과 확실한 의미전달"을 제공해야한다. 물론 그 확실함은 시간이 어느 정도 흘러야만 가능해진다. "제품, 서비스, 비지니스, 기업과의 연계성을 통해서만 로고가 어떤 실질적인 의미를 가지게 된다."라고 랜드는 1991년 그의 글에서 밝혔다. "로고의 의미아 이요가치는 그 로고가 상징하는 대상의 가치를 통해서 나온다." p.314 / 콘텍스트의 신비로운 힘
"일단 조화를 이루고 나서 자신에게 맞게 조절한다."
바로 그거다. 우선 조화-해당 장르에서 수학처럼 명백하게 정해져 있는 기본 조건들을 충족시키는 것-를 이루고 나서 그걸 자신에게 맞게 조절하는 것이다. 이걸 현재 순간에 자신만이 가진 개성과 능력에 맞추는 것이다.
p.333 / 디자인이론가 윌슨 피켓(1942~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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